국내 다큐멘터리 제작현황과 유통시장 연구(요약문)
연구목적 및 필요성
○ 디지털 기술과 멀티플랫폼 환경의 도입과 정착은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배급체제의 변화는 방송 ‘콘텐츠’의 정의조차 변화시키고 있음. 또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매체가 디지털화함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의 유기적 연관성은 과거보다 높아졌으며,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는 음성,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동시에 전달하는 ‘플랫폼’ 형태로 변화(조은기, 2005, pp.47~48).
○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동일한 콘텐츠의 유통 범위를 확장시켰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TV 프로그램 유통시장에서도 멀티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브랜드와 독창적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예측되고 있음.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멀티플랫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
○ 따라서 이런 멀티플랫폼 환경에서 다큐멘터리는 여타 프로그램보다 시의성에 구애받지 않고 재방송 할 수 있는 성격이 강해 더 긴 방영시간을 갖는다는 점과 프로그램에 사용되었던 자료화면을 별도의 아카이브 필름으로 보관하여 해외 판으로 재편집하고 재포장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나아가 여타 장르에 비해 문화적 할인율이 낮으므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음.
○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다채널 멀티플랫폼 환경 하에서 다큐멘터리가 갖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다큐멘터리의 제작 및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자 함. 이러한 실태조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포맷의 활발한 유통 및 국제공동제작의 활성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 다큐멘터리의 제작 및 유통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또한 다큐멘터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통 못지않게 국내 시장에서의 제작 활성화를 통해 국내 영상물 시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연구 배경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극영화로 이야기하기 힘든 사회적인 이슈를 포착해, 보다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임. 상업방송들의 계속되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에 싫증을 내는 시청자들이 진솔하고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는 다큐멘터리의 편성 증가와 함께 전문 채널을 등장시켰고, 나아가 일반 극장 상영으로까지도 이어지고 있음.
○ 하지만 여전히 다큐멘터리가 제작이나 유통의 모든 측면에서 가장 큰 시장은 방송부문. 그러나 방송프로그램으로서의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뉴미디어의 도입에 따른 다채널화 및 지상파방송의 상업화로 인해 급속하게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음. 치열한 시청률 경쟁과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포맷의 오락 프로그램 등장이 다큐멘터리의 설자리를 좁게 만들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초래하였음. 다큐멘터리는 여타 프로그램보다 시의성에 구애받지 않고 재방송 할 수 있는 성격이 강해 더 긴 방영시간을 갖는다는 점, 프로그램에 사용되었던 자료화면을 별도의 아카이브 필름으로 보관하여 해외 판으로 재편집하고 재포장할 수 있다는 점, 여타 장르에 비해 문화적 할인율이 낮아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음(김연식·구종상, 2002; 이종수, 2007 재인용).
○ 이 연구의 목적은 다채널 멀티플랫폼 환경 하에서 다큐멘터리가 갖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큐멘터리의 제작 및 유통 실태를 살펴보고 국내의 다큐멘터리 제작 및 유통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함으로써 세계적인 국내 다큐멘터리의 제작 및 유통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방안을 제시하는 것임. 나아가 향후 다큐멘터리 제작 및 유통 현장의 기초 자료와 국내 다큐멘터리 산업의 현황 파악 및 진흥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큐멘터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함.
